바깥보다 뜨거운 방, 온도를 알 수 없는 어르신
지난 여름, 복지관은 폭염 취약가구 조사를 위해 김정0 어르신 댁을 방문했습니다.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, 바깥보다 더 뜨거운 방 안의 열기가 밀려왔습니다.
방 안의 습한 열기 때문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막혀 말을 꺼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. 그런데 어르신은 그 안에 그대로 앉아 계셨습니다.
"괜찮다"고 말씀하셨지만, 그 더위는 결코 괜찮은 정도가 아니었습니다. 그 집에는 방 안의 온도와 습도를 확인할 수 있는 온습도계가 없었습니다.
집안이 얼마나 덥고 습한지, 위험한 상황인지 판단할 방법조차 없었습니다.
방 안의 온도를 알아야,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
온습도계는 어르신이 방 안의 위험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기준입니다. 온도와 습도를 숫자로 확인하면 느낌에만 의존하지 않고, 지금 쉬어야 하는지, 물을 마셔야 하는지,
창문을 열어야 하는지,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. 자기돌봄을 시작하는 신호가 됩니다. 온도가 높으면 폭염대피소로 이동하거나,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때임을 알 수 있습니다.
습도가 높으면 환기와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온도와 습도가 계속 높게 나타난다면 가족, 이웃, 복지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기준이 됩니다.
위험을 알리는 구조신호를 놓아주세요.
어르신에게 온습도계는 방 안의 위험을 알아차리고, 스스로를 돌보고, 더 늦기 전에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게 하는 작은 안전장치입니다.
방 안의 더위가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남지 않도록, 어르신의 곁에 온도와 습도를 알려주는 구조신호를 놓아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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